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바다걷기'입니다. 오늘은 한국의 대표적인 걷기여행길 중 하나인 해파랑길의 첫 번째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해파랑길 1코스는 부산의 상징적인 명소들을 지나며 멋진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입니다. 함께 떠나볼까요?
해파랑길이란?
해파랑길은 '해'와 '파랑', 그리고 '~와 함께'의 뜻을 가진 '랑'이 합쳐진 이름으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해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총 50개 코스, 약 770km의 대한민국 최장 트레일 거리입니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동해안 탐방로 이름으로 해파랑길을 선정했으며, 2016년 5월에 정식 개통되었습니다. 이 웅장한 걷기여행길 중에서 우리가 오늘 살펴볼 첫 번째 코스는 '부파랑길'이라고도 불리는 부산 구간의 시작점입니다.
해파랑길 1코스 개요
- 시작점: 오륙도 해맞이공원
- 종점: 해운대 미포선착장
- 총 길이: 16.9km
- 소요시간: 약 6시간 30분
- 난이도: 보통
- 형태: 비순환형
교통 정보
출발지: 오륙도 해맞이공원
- 부산시내버스 27번, 131번 이용
- 오륙도SK뷰후문정류장 하차 후 도보로 이동
도착지: 미포선착장
- 부산시내버스 39번, 100번, 139번, 200번 이용
- 미포오거리에서 하차 후 문텐로드입구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코스 안내
해파랑길 1코스는 다음과 같은 경로로 진행됩니다:
오륙도해맞이공원 → 오륙도스카이워크 → 포진지 → 농바위전망대 → 치마바위전망대 → 솔밭쉼터 → 어울마당 → 동생말전망대 → 용호부두 → 광안리해수욕장 → 민락수변공원 → 수영2호교 → 요트경기장 → 해운대영화의거리 → 동백섬입구 → 누리마루APEC하우스 → 등대전망대 → 해운대해수욕장 → 미포선착장
이제 코스의 주요 명소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명소 소개
1. 오륙도 해맞이공원
해파랑길의 시작점인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근린공원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작은 섬들에 부딪히는 파도를 보며 산책하기 좋은 자연 명소입니다. 특히 매년 4월이면 유채꽃과 수선화가 만개해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오륙도는 부산 남구 용호동 앞바다에 있는 6개의 바위섬으로,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나뉩니다. 오륙도란 이름은 보는 각도에 따라 5개 또는 6개의 섬으로 보인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오륙도 근처에는 스카이워크가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2. 이기대 해안산책로
해파랑길 종합안내소에서 이어지는 '이기대길' 구간은 감탄을 자아내는 해식절벽의 비경으로 유명합니다. 이기대 해안의 절벽길은 기존 해안순찰로를 정비하여 위험한 곳은 나무데크와 울타리로 안전하게 바꾸어 산책로 수준으로 조성한 명품길입니다. 한 쪽은 녹음이 가득하고 다른 한 쪽은 깎아지는 절벽과 하얀 파도, 파란 바다가 마주하는 환상적인 경관을 제공합니다.
이기대공원은 장산봉 동쪽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공룡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 지질학적 가치도 지니고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광안리해수욕장은 도심과 가장 가까운 해변이자 부산 젊은이들의 성지라 할 수 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드는 이들의 입맛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맛집, 바다가 보이는 카페, 골목 곳곳에 위치한 이색 공간 등이 매력적입니다.
특히 광안대교의 웅장한 위용과 고운 백사장이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남천동과 센텀시티를 잇는 7.42km의 광안대교는 국내 최대 길이의 복층 대교로, 야간 경관조명이 일품입니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으로 밤바다를 수놓는 광안대교의 야경은 꼭 봐야 할 부산의 명물입니다. 매년 부산불꽃축제도 이곳에서 개최됩니다.
광안리의 밤거리와 야경이 유명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밤시간대 코스로 계획하는 것도 좋습니다.
4. 동백섬과 해운대
동백섬(동백공원)은 해운대해수욕장 남쪽 끝에 있는 공원으로,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본래는 섬이었지만 퇴적작용으로 육지에 붙어서 반도 형태의 육계도가 되었습니다. 동백섬이라는 명칭답게 겨울부터 봄까지 동백꽃이 많이 피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합니다.
동백섬 주위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그 길을 따라 바다와 숲이 만드는 절경과 함께 멀리 광안대교, 오륙도, 달맞이 고개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치원 유적지(최치원 선생 동상, 해운정 등), 누리마루 APEC 하우스, 해운대 석각, 황옥공주 인어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해운대는 신라 최치원이 속세를 버리고 가야산으로 들던 길에 빼어난 경치에 반해 자신의 자(字)인 해운(海雲)을 바위에 새겨 넣은 후 해운대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제적인 관광지로, 수려한 해안과 송림, 동백나무가 어우러진 경관이 매력적입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 1.5km, 너비 30~50m, 평균수심 1m로 넓은 백사장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며, 얕은 수심과 잔잔한 물결로 해수욕장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안선 주변에 크고 작은 빌딩들과 고급 호텔들이 우뚝 솟아있어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해파랑길 1코스의 특징
해파랑길 1코스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부산시 남구 용호동과 해운대를 잇는 해안길로, 부산의 대표적인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해식절벽과 동해안의 자연경관은 물론 화려하고 번화한 광안리, 해운대 관광을 겸할 수 있습니다.
- 유명 관광지와 번화한 구간을 지나므로 곳곳에 편의점과 화장실이 위치해 있어 편리합니다.
- 해파랑길 전체 50코스의 시작점인 오륙도에 해파랑길 안내소가 위치해 있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행 팁
- 스탬프함 위치: 부산시 남구 오륙도로 137 부근(해파랑길 관광안내소 옆)에 해파랑길 스탬프함이 있으니 꼭 찍고 가세요.
- 앱 활용하기: 코스 안내부터 여행기록까지 가능한 '두루누비' 앱을 다운로드하면 더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 시간 계획: 전체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약 6시간 30분이 소요되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계획하세요.
- 야경 감상: 광안리와 해운대의 야경이 아름다우니, 가능하다면 해질 무렵이나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 계절 고려: 봄에는 오륙도 유채꽃과 수선화, 겨울부터 봄까지는 동백섬의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으니 계절별 매력을 고려하세요.
나의 해파랑길 1코스 트레킹 후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된 나의 여정은 처음부터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웅장한 바위섬들을 바라보며 시작한 트레킹은 이기대 해안산책로의 절벽길로 이어졌습니다. 한쪽은 울창한 숲이, 다른 한쪽은 하얀 파도가 치는 파란 바다가 펼쳐진 이 길은 그야말로 천국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광안리에 도착했을 때는 운 좋게도 해가 지기 시작하는 황금빛 시간대였습니다. 바다에 반사된 노을과 함께 웅장한 광안대교가 눈앞에 펼쳐졌고, 해가 완전히 진 후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해변을 따라 이어진 맛집과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지막 구간인 동백섬과 해운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소나무와 동백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다 너머로 보이는 부산의 야경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최치원 선생의 해운대 석각 등 역사적 명소도 돌아보며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코스를 완주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지만,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명소들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해식절벽, 백사장, 도시 야경 등 다양한 풍경이 한 코스에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주변 숙소 추천
해파랑길 1코스는 길이가 약 17km로 하루 동안 완주하기에는 다소 긴 코스입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구간별로 나누어 걷거나, 주요 명소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주변 숙소에서 1박 2일 또는 2박 3일로 일정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코스 주변에 위치한 숙소를 구간별로 추천해 드립니다.
오륙도/이기대 주변 (시작점)
- 오륙도 스카이 비치 호텔
- 위치: 남구 오륙도로 97
- 특징: 오륙도가 한눈에 보이는 오션뷰 객실, 트레킹 시작점과 가까움
- 가격대: 중상급
- 호텔 아벤트리 부산
- 위치: 남구 진남로 565
- 특징: 깔끔한 객실과 위생적인 시설, 이기대해안산책로와 인접
- 가격대: 중급
- 이기대 숲속 게스트하우스
- 위치: 남구 이기대로 81
- 특징: 저렴한 가격과 아늑한 분위기, 백패커에게 적합
- 가격대: 저렴
광안리 주변 (중간 지점)
- 그랜드 조선 부산
- 위치: 수영구 해변로 292
- 특징: 광안리해변 바로 앞에 위치,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 광안대교 전망 가능
- 가격대: 고급
- 라마다 앙코르 바이 윈덤 부산 광안
- 위치: 수영구 광안해변로 52
- 특징: 광안리 해변과 가까우며 모던한 시설, 합리적인 가격대
- 가격대: 중급
- 광안리 비치 게스트하우스
- 위치: 수영구 광안로 36
- 특징: 해변에서 도보 5분 거리, 편안한 공용 공간과 옥상 테라스
- 가격대: 저렴
- 광안 해변 에어비앤비/숙박공유 플랫폼
- 광안리 해변 주변으로 다양한 가격대와 유형의 숙소가 많아 취향과 예산에 맞게 선택 가능
해운대/동백섬 주변 (종점)
-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 위치: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6
- 특징: 해운대 해변에 바로 접해 있으며 럭셔리한 시설, 도보 거리 내 동백섬 위치
- 가격대: 고급
- 웨스틴 조선 부산
- 위치: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67
- 특징: 해운대 중심부에 위치, 클래식한 분위기와 완벽한 서비스
- 가격대: 고급
- 해운대 비치 호텔
- 위치: 해운대구 해운대로 289
- 특징: 해변가 근처 위치, 깔끔한 시설과 합리적인 가격
- 가격대: 중급
- 미포 비치 게스트하우스
- 위치: 해운대구 달맞이길 62번길 13
- 특징: 해파랑길 종점 근처, 달맞이길과 미포해변 접근성 좋음
- 가격대: 저렴
숙소 예약 시 팁
- 성수기 고려: 여름 해수욕장 개장 기간(7-8월)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10월 초)에는 특히 해운대와 광안리 지역 숙소가 빠르게 매진되므로 최소 1-2개월 전 예약 권장
- 교통 확인: 숙소에서 해파랑길 코스 접근성을 미리 확인하고, 대중교통 노선과 정류장 위치 파악 필요
- 시즌별 가격 차이: 비수기(11월-3월, 6월)에는 최대 50%까지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시즌을 고려해 예약하면 경제적
- 뷰 옵션: 특히 광안리와 해운대 숙소는 오션뷰와 시티뷰의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니 예산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
- 장기 체류 할인: 2박 이상 묵을 경우 할인을 제공하는 숙소가 많으니 참고
해파랑길 1코스를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위 숙소 중 한 곳을 선택하여 머무르시면,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보다 깊이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해파랑길 1코스는 부산의 숨겨진 비경부터 유명 관광명소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담고 있는 코스입니다.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도시 트레킹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부산을 방문하신다면 꼭 시간을 내어 해파랑길 1코스를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도시의 활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길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