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척추 질환과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신경차단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흔히 '뼈주사'라고도 불리는 이 시술은 비수술적 통증 치료법 중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어떤 원리로 통증을 줄여주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리고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총정리해보겠습니다.
1. 신경차단술의 개요 및 작용원리
신경차단술이란?
신경차단술은 신경을 따라 이동하는 신호를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주로 통증 완화 목적으로 이용됩니다. 쉽게 말해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여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시술입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스테로이드 주사, 뼈주사, 경막 외 신경차단술, 신경 블록, 핌스(FIMS) 주사 등 여러 명칭이 있지만 모두 같은 치료를 의미합니다.
작용원리
신경차단술은 크게 두 가지 메커니즘으로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 염증 감소 효과: 실시간으로 영상장치(C-arm)를 보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압박으로 인한 염증과 부종을 제거합니다. 주로 스테로이드 성분이 이 역할을 담당하는데, 스테로이드는 면역 체계를 억제하여 염증반응을 강제로 없애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통증 신호 차단 효과: 신경주변에 가까이 주사바늘을 삽입하여 염증으로 기능 이상이 발생한 신경의 예민도를 낮추어 통증을 감소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국소마취제가 사용되어 즉각적인 통증 완화를 도와줍니다.
2. 신경차단술의 종류
신경차단술은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경막외 차단술(Epidural Block)
- 척추의 경막외 공간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허리 통증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됩니다.
- 대표적인 세 가지 접근법: 천추 접근법, 척추 후궁 사이 접근법, 추간공 접근법(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이 있습니다.
-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Selective Nerve Root Block)
- 척추의 중심 신경에서 빠져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가지를 찾아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영상증폭장치(C-ARM)를 이용해 머리카락처럼 가는 신경부위를 하나씩 찾아내 치료합니다.
- 특정 신경근에 대해 주사를 놓기 때문에 치료 목적 외에 진단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 말초신경 차단술(Peripheral Nerve Block)
- 통증을 유발시키는 신경과 주위조직에 국소마취약을 주입하여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뒷머리, 목, 어깨, 팔, 손목 등 신체의 신경이 분포한 모든 부위에 적용 가능합니다.
3. 신경차단술에 사용되는 약물
신경차단술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약물들이 사용됩니다:
- 국소마취제
- 시술 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며, 몇 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주로 감각신경만 마취하고 운동신경은 마취하지 않지만, 근육량이 적거나 노인의 경우 운동신경까지 일시적으로 마비될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코르티코스테로이드)
- 염증을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줄이는 성분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데 약 2~7일이 소요됩니다. 운동선수들이 사용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성분입니다.
- 기타 부가약물
- 에피네프린, 아편유사제, 케타민, 알파 작용제 등이 국소마취제의 효과를 강화하거나 지속시간을 늘리기 위해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신경차단술의 효과 및 적응증
효과
통증이 경감되는 시술의 효과는 시술 직후부터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수일에 걸쳐서 점차 극대화됩니다. 다만, 스테로이드 성분이 효과를 나타내는 데는 2~7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사를 맞고 몇 시간 뒤에 마취 성분이 풀리고 나면 2~3일 정도는 더 아플 수 있습니다.
적응증
신경차단술은 다음과 같은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 척추 질환
-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신경성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입니다.
- 급성 및 만성 요통, 경추통
- 말초신경 질환
-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뿐만 아니라 안면 마비, 경련, 다한증, 알러지성 비염, 말초혈관질환, 자율신경실조증 등에서도 차단술을 시행합니다.
- 수술 후 통증 증후군
- 척추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자나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요배부통 환자에서 보존적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시행됩니다.
5. 시술 과정
신경차단술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 사전 검사 및 준비
-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와 통증 부위를 정확히 파악합니다.
- 알레르기, 당뇨, 혈압 등 기저질환 확인이 필요합니다.
- 실제 시술
- 실시간으로 영상증폭장치(C-ARM)를 확인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신경을 찾아내 약물을 주입합니다. 시술 시간은 약 5분 정도로 짧으며,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술 도중 불편함도 매우 적습니다.
- X-ray, 영상투시장치 또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며, 차단할 신경으로 가는 바늘을 삽입시키고 약물을 주입합니다.
- 시술 후 관리
- 일부 환자에 한해 시술 후 전신 근력이 약화되거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회복됩니다.
6. 주의사항 및 부작용
주의사항
- 시술 후 활동 제한
- 직장이나 학교로 즉시 복귀가 가능하지만 무리한 운동이나 육체적인 노동은 삼가야 합니다.
- 시술 후 당일 가벼운 샤워는 가능하지만 사우나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 3~4일간 과격한 움직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운전 및 활동
- 시술 당일은 보호자를 동반해야 하며, 운전을 해서는 안됩니다.
- 치료 횟수
- 스테로이드는 많이 맞으면 맞을수록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적게 맞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1주일에 1번씩 3회 연속, 장기적으로는 1년에 3~4회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가능한 부작용
어지러움, 두통, 구역, 구토, 두드러기, 빈맥, 안면홍조, 가려움증, 불면증, 주사부위 동통, 오한, 혈당수치증가(당뇨환자의 경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차단의 흔한 합병증에는 감염, 출혈, 차단 실패가 있으며, 신경 손상은 대략 0.03 ~ 0.2%에서만 발생하는 드문 부작용입니다.
7. 신경차단술의 한계 및 중요 고려사항
신경차단술은 효과적인 통증 치료법이지만,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 근본 원인 해결의 한계
- 신경차단술이 통증은 제거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사를 맞고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병이 다 나았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 보완적 치료의 필요성
- 신경차단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재활치료 및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 여러 병원 동시 치료의 위험성
-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주사치료 이력을 밝히지 않으면, 누적 스테로이드 양이 과도해져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8. 결론
신경차단술은 대부분 시술 후 즉시 통증이 없어지므로 직장이나 일상생활로 즉각적인 복귀가 가능한 효과적인 비수술적 통증 치료법입니다. 특히 염증성 통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신경 주변에 주입함으로써 통증이 크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스크가 너무 많이 돌출되어 신경이 심하게 눌린 경우에는 주사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수술을 통해 물리적 압박을 풀어줘야 증상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개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차단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불필요한 두려움 없이 적절한 통증 관리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참고문헌]
- 위키백과, 신경차단술
-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 바른신경외과 블로그
- 하늘병원 진료정보